일하는 방식을 바꾸라고 하지 않습니다. 회사가 이미 가진 하루 위에 AI를 잇고, 끊겨 있던 일들이 하나의 흐름이 되게 합니다.
어제 들어온 입금을 통장과 대조합니다.
한 줄씩, 손으로. 세 사람이, 세 번.
같은 숫자를 오늘 세 번째 옮겨 적습니다.
메일에서 표로, 표에서 보고서로.
승인 하나를 받으려 세 사람에게 묻습니다.
대표는 회의 중입니다.
거래처가 납기를 묻습니다.
아는 사람이 자리에 없습니다.
월말이 다가옵니다.
마감은 늘 누군가의 야근이었습니다.
사무실 불이 꺼집니다.
오늘 한 일은 내일도 똑같이 합니다.
바꾸라고 하지 않습니다. 먼저 봅니다. 좋은 기술이 회사에서 죽는 이유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라서, 지금 흐르는 물길 옆에 새 물길을 하나 더 냅니다.
옛 물길은 그대로 흐릅니다. 그 옆에 새 물길을 내고, 같은 물이 같은 속도로 흐르는지 함께 봅니다. 아무것도 끊지 않습니다.
가랑비처럼 내립니다. 알림이 하나, 승인이 하나, 정산이 하나. 아무도 젖은 줄 모르는 사이에 옛 물길의 색이 바뀝니다.
두 물길이 하나로 땋입니다. 사람은 결정하고, 흐름은 흐릅니다. 우리가 떠난 뒤에도 이 물길은 회사 안에 남습니다.
파트너의 이름이 앞에, 파트너의 색으로. &day는 뒤에 따라붙습니다.
파트너의 이름 뒤에, 파트너의 색으로 따라붙습니다. &는 함께, day는 다음 날. 어떤 회사 뒤에 붙어도 한 문장이 되고, 우리가 떠난 뒤에도 그 하루는 회사 안에 남습니다.
회사에 가서, 지금 일하는 하루를 먼저 봅니다.
eteday@gmail.com
어제의 하루 중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장면 하나만 적어 주셔도 됩니다.